[자막뉴스] 확진 수용자 이감에..."차라리 차에 깔려 죽고 싶다" 주민 반발 / YTN

2020-12-29 7

서울에서 출발한 호송 버스들이 교도소 안으로 차례로 들어갑니다.

운전기사와 직원들은 모두 레벨 D 전신 방호복을 입고 있습니다.

서울 동부구치소 확진자 수백 명이 격리 치료를 위해 경북 청송에 있는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옮겨졌습니다.

이송 대상은 무증상이나 경증 확진자들로 기저 질환자와 고령자는 동부구치소에 남았습니다.

청송 교도소는 독거실 5백 개가 있는 데다 경비 등급이 높아 외부와 철저히 차단되는 곳입니다.

교정 당국은 독거실에 확진자를 한 명씩 수용하고, 완치 판정을 받으면 다시 서울 동부구치소로 이감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대규모 이송에 청송군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마을이 교도소를 드나드는 통로인 만큼 예상치 못한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몇몇은 도로를 점거한 채 호송 버스 진입을 막기도 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 어차피 코로나19에 걸려서 죽으나 차에 치여 죽으나 (똑같아요) 나는 그냥 차에 깔려 죽고 싶어요. 코로나19 환자는 받지 마세요. 제발.]

불안한 건 교도소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당국이 일선 교도관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감을 결정한 데다 확진 수용자를 관리하는 과정에 감염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경북북부제2교도소 직원 : 직원분들 중에는 한 명 걸리면 다 같이 걸린다고 실제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고, 언제까지 이렇게 돌아갈지 모르는데 그때까지 집에 갈 수도 없고 가족도 못 만나니까요.]

일부가 휴직이나 사표를 내면서 반발하자 교정 당국은 직원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허성준
촬영기자ㅣ전기호 이승환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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